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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마라톤 입문은 잘 한 선택

이른 새벽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 달릴 준비를 한다. 그렇게 하루를 연다.     2011년 11월 어느 날, 우연히 한인 마라톤 동호회 기사를 보고 이끌리듯 가입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인들의 마라톤 열기를 전하는 기사 내용이 가슴 속 어딘가를 쿵쿵 뛰게 했다.   ‘26.2마일을 뛰어? 사람이 할 수 있나?’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생소했던 만큼 큰 욕심 없이 동료들을 따라 달렸다. 처음에는 운동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발을 들였다. 그러나 5km, 10km, 하프 코스를 거쳐 풀 코스에 도달하며 마라톤도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돈을 투자해 건강을 지켰다고 생각하면 수익이 훨씬 많았다는 생각이다.     마라토너의 꿈,보스턴! 2016년 당시 몇몇 동료가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다고 들썩들썩했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보스턴이 뭐길래’ 하는 생각에 응원차 동행했다. 그때 보스턴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것이다. 그 후 정말 열심히 연습했지만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내 2019년 풀 코스 4시간 완주 기록을 달성하며 참가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드디어 2021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입문 10여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 완주의 꿈을 이루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사실 나는 동료들보다 한 박자 늦게 도달한 편이다. 풀타임으로 일하다 보니 연습시간이 늘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 아침 루틴을 만들었다. 주 중에는 새벽에 일어나 2시간을 뛴 후 출근하고 저녁에는 요가와 근육운동을 한다.   마라톤을 하며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마라톤 대회 자원봉사도 열심히 했다. 경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물 한 컵의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 참가는 동료와 함께 호흡하며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게 해 준다. 생동하는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100퍼센트 공감할 수밖에 없다. 긴 거리를 오랜 시간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 완주까지 러너들은 수없이 훈련하며 인내를 경험한다.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를 신뢰하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길을 헤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자신을 보다 보면, 자존감은 올라가고 성공도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고 내가 만드는 것임을 늘 되뇐다. ‘인생에서 잘한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그중 하나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다.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나 2시간을 뛰고 출근했다. 멋진 에너지를 직장 동료들과 회원들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 그리고 내일 새벽에도 운동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깊이 호흡하며 달릴 것이다. 이 제니퍼 / 결혼정보회사 듀오 팀장열린광장 마라톤 입문 마라톤 입문 보스턴 마라톤 마라톤 대회

2024-06-18

[글마당] 새벽 4시 30분, 오늘도 나는 달린다

이른 새벽 알람이 울리면 지체 없이 일어나 달릴 준비를 한다. 그렇게 나의 하루를 연다. 2011년 11월 어느 날, 신문에 실린 한인 마라톤동호회 기사를 보고 이끌리듯 가입하고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전엔 마라톤은 나와는 먼 이야기였다. 4년 주기의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목이기에 특별한 선수들만 하는 운동이라고 여겼다. ‘쉬지 않고 26.2마일을 뛰지? 누구나 할 수 있나?’ 싶어 감히 엄두도 못 냈다.  처음에는 운동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운동, 돈이 안 드는 운동으로 가볍게 여기고 발을 들였다. 그러다 5km, 10km, 하프코스를 거쳐 풀코스에 도달하자, 마라톤은 참으로 많은 돈이 드는 운동임을 알게 됐다. 그렇지만 그 돈을 들여 건강을 지켰다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밀리언 달러 수익을 얻은 기분이다.   마라토너의 꿈, 보스턴!   2016년 당시 소속 마라톤팀에서 몇몇 동료들이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다고 들썩이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대체 ‘보스턴이 뭐길래 저렇게 부러워하나’ 싶어 사비로 응원 길에 올랐다. 그때 나는, 마라토너의 설렘으로 가득한 그곳 보스턴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 이후 정말 열심히 마라톤을 연습했으나 좋은 기록이 안 나와 보스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2019년에 풀코스 4시간을 기록하여 BQ(Boston Qualified)를 얻고 마침내 2021년 보스턴 대회에 참가했다. 추첨 운이 좋아 뉴욕, 시카고, 베를린 대회에도 잇따라 참가했고, 올해는 런던과 도쿄 대회까지 팀 소속으로 다녀왔다.     마라톤 입문 10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하는 꿈을 이뤘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현재 소속팀은 집과 가까운 곳인 ‘아주사 페이서’(Azusa Pacer)로, 오늘도 동료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작년엔 롱아일랜드 마라톤에서 디비전 1등에 올랐고, 필라델피아 마라톤에서는 4시간 20분으로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얻어 다시 한번 보스턴으로 갈 계획이며 달리기는 여전히 내 삶 속의 진행형이다.     많은 러너가 바라 마지않는 세계 6대 마라톤 완주를 이뤘지만, 사실, 나는 마라톤을 같이 시작한 동료들보다 한 박자 늦게 도달한 편이다. 러너이기 전에 듀오 커플매니저로서 풀타임 근무하는 관계로 연습 시간이 늘 부족하다. 출퇴근에 기차로 3시간, 주말에도 회원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아침 루틴은 꼭 지킨다. 주중에는 새벽 2시간을 뛰고 나서 출근하며 저녁에는 요가와 근육 운동을 병행한다. 요가 라이선스 취득은 덤. 대회에 참가하여 달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뉴욕 마라톤, LA 마라톤, 패서디나 마라톤에선 워터 스테이션 봉사를 했다. 마라톤을 하며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그만큼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 누군가 가장 좋았던 마라톤 대회를 묻는다면, 최근 혼자 다녀온 파리 마라톤을 꼽고 싶다. 낭만의 도시 파리의 이름값을 하는 대회였다. 참가자 대부분이 20~30대들이라 더욱 에너지 넘쳤고, 파리의 구석구석 명소를 뛰는 코스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많은 사람이 마라톤은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십수 년 전엔 나도 그랬다. 그런데 마라톤은 그냥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니다. 함께 달리는 동료와 호흡하고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공기와 경치, 문화를 피부로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의 삶 그 자체라 생각한다.   마라톤, 나의 삶을 만들다   나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삶을 얻었다. 꾸준히 달린 결과로 체력이 좋아져 약 같은 건 찾지 않는다. 주말에 인바디 결과를 보니 완벽했다. 체력이 좋아지니 일도 열심히 하게 되고, 덕분에 올해도 초봄부터 성혼 소식을 많이 듣고 있다. 신이 준 선물처럼, 좋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일이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기에 달리면서도 늘 회원들의 매칭을 떠올린다.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더 많은 커플이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2년 전에는 듀오 회원 대상으로 ‘LA 마라톤 이벤트’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코스 마지막에 포기하려는 회원들을 다독여 함께 달렸다. 행사가 끝난 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던 회원들의 모습이 곧잘 떠오른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100% 공감할 수밖에 없다. 긴 거리를 오랜 시간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여간한 일이 아니다. 마지막 지점까지 러너들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훈련하며 인내하는 시간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나’를 믿고 성실하게 길을 헤쳐 나가면 자존감은 올라가고 성공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 내가 만드는 것임을 늘 되뇐다.     나는 은퇴하면, 쿠바에 가서 살사를 배울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를, 하와이에서는 서핑을 즐길 생각이다. 대한민국 국토순례와 유럽 배낭여행에 도전하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당연하게도 답은 너무 쉬웠다. 마라톤을 시작한 것과 듀오에서 일한 26년이다. 오늘도 나는 새벽 2시간을 뛰고 출근했다. 멋진 에너지를 듀오 동료들과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매칭을 준비하고 있다. 내 인생의 주인이자 인연을 이어 주는 커플매니저로서, 나는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여전히 달리고 있다. 내일 새벽 4시 30분, 늘 그렇듯 나는 운동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깊이 호흡하며 또 달릴 것이다. 이제니퍼 결혼정보회사 듀오 팀장글마당 새벽 보스턴 마라톤 한인 마라톤동호회 마라톤 완주

2024-06-07

1947년 보스턴의 영광 되새긴다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한인 남녀 마라톤 동호인 31명이 오는 15일(월) 열릴 제128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1947 보스턴 대회’의 영광을 되새기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해피러너스, 어바인 동달모, 미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 LA러너스, 발렌시아 크루 등에 속한 남성 16명, 여성 15명은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1947 보스톤(Road to Boston)’에서 착안, 제작된 유니폼을 착용한다. 티셔츠와 소매가 없는 싱글렛 유니폼 모두 태극기와 함께 ‘1947 Boston’이란 영문이 들어갔다.   1947년 보스턴 대회는 태극기를 달고 뛴 대한민국 선수가 우승한 최초의 국제 마라톤 대회다. 지난 2017년 별세한 서윤복 선수는 24세의 나이로 보스턴 대회에 출전,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동양인 선수 최초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화 ‘1947 보스톤’은 당시의 감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한인들의 유니폼은 K-푸드 전문업체 ‘자연나라(대표 이승훈)’가 제작했다. 프레스온뉴트리션팀과 울프 휘슬 프린팅사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자연나라 측은 다양한 K-컬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터에 서윤복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 77주년을 축하하고 한인 마라토너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유니폼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달리기 개인 코치, 프레스온뉴트리션의 홍보 대사이며 보스턴 대회에 출전하는 유성은씨는 “세계 6대 마라톤(보스턴, 뉴욕, 시카고, 런던, 베를린, 도쿄) 중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 대회는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출전을 꿈꾸는 대회다. 한인 참가자들과 함께 태극기 유니폼을 입고 1947년의 영광을 되새길 뜻 깊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50년 대회에선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1~3위를 석권했고 2001년엔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나이, 성별에 따른 참가 기준을 갖고 있으며, 참가자 수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인 마라톤 동호회 역사가 깊어지면서 한인 참가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임상환 기자보스턴 영광 보스턴 대회 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뉴욕

2024-04-10

김태형 에모리 명예교수, 마라톤 자서전 출판기념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를 맡은 아마추어 마라토너이자 시인인 에모리의대 명예교수인 김태형(85) 씨가 '마라톤, 은인들, 그리고 나의 천사들' 책을 출판하며 내달 2일 오후 12시둘루스주님의영광교회에서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책은 저자인 김 교수가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동기, 기억에 남는 마라톤 대회, 마라톤 일지 등 마라톤 인생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았다. 그는 사진을 비롯, 과거에 썼던 시, 수필, 시론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김태형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출판을 안 할 수가 없겠더라"라며 후배들의 도움으로 모으기 쉽지 않았던 자료를 모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8년부터 애틀랜타 에모리대 의과대학에서 20여년간 소아 종양 분야 연구와 진료로 명성을 쌓았으며, 1997년에는 서울 아산병원에 초청을 받아 돌아가 8년간 골수이식 전문 뇌센터를 이끈 바 있다.     김 교수는 애틀랜타에 온 후 48세에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은퇴 후에도 마라톤을 계속해 73세에 최고령 선수(조지아 참가자 355명 중)로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했다. 그는 총 3번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 마라톤 풀코스는 총 36번 완주했다. 그는 3년 전 폐암 수술 이후 뛰지 않고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체력 부족 때문이었다. 김 교수는 에모리대 재직 중 바빠서 운동하지 못했는데, 아들과 스톤마운틴에 올랐다가 천둥번개를 피해 뛰어 내려가게 된다. 이때 숨이 차고 기절까지 한 경험으로 심각성을 느끼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뛰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빠르더라"라고 언급하며 이후 마라톤 모금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병원에 몸담고 있을 때는 춘천마라톤에 7번 참가하며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마라톤을 통해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춘천마라톤을 뛸 때는 한 번에 1000만원씩 걷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책에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김태형 교수가 한국 선수들을 안내했던 이야기,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함기용 선수의 잃어버린 금메달을 찾아준 이야기 등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한국 온라인 서점 등에서 구매하거나 12월 2일 출판기념회에서 살 수 있다.     출판기념회 주소=3480 Summit Ridge Pkwy 윤지아 기자출판기념회 명예교수 보스턴 마라톤 출전 마라톤 마라톤 인생

2023-11-16

60대 한인 형제 보스턴 마라톤 완주

지난 17일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60대 한인 형제가 나란히 3시간 54분의 호기록으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인 마라톤 동호회 이글러너스(회장 김부열)의 회원 이강용(69·부에나파크), 이강원(66·풀러턴)씨다.   음식 배달업을 하는 형 이강용씨는 69~73세 그룹, LA한인타운에서 회계사무실을 운영하는 이강원 CPA는 65~68세 그룹으로 출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 자격인 BQ(Boston Qualifying)를 달성했다.   이씨 형제는 지난 2021년 11월 빅베어 마라톤 대회에서 나란히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땄다.   이강원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강용씨는 처음으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강원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형과 함께 뛰었다. 형이 마라톤을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나보다 더 잘 달린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회엔 혼자 뛰면서 4시간 2분을 기록했는데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해 힘들었다. 이번엔 함께 뛰어서 그런지 한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이씨 형제의 향후 목표는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보스턴, 뉴욕, 시카고, 베를린, 런던, 도쿄) 출전이다.   풀러턴을 근거지로 삼는 이글러너스에선 이씨 형제를 포함, 4명이 출전했으며 이 중 3명이 BQ를 기록했다.   이글러너스 가입 문의는 김부열 회장(714-493-8083) 또는 황금연 재무(714-625-5979)에게 하면 된다.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한인 마라톤 마라톤 완주

2023-04-23

조지아 마라톤 대회서 반대방향으로 인솔 사고

내달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콤보스 마라톤'이 지난 4일 조지아 남서쪽에 있는 알바니에서 열린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인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매체인 'WALB 뉴스'는 이날 참가자들을 인솔하던 경찰의 실수로 레이스 초반 참가자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코스는 '오글레트로프' 길에서 좌회전으로 해야 됐지만, 우회전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는 한 참가자는 WALB 뉴스에 "매일 밤 마라톤 코스를 공부했다. 분명히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찰이 오른쪽으로 가길래 따라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코스를 돌아가게 된 참가자들은 약 1마일을 더 뛴 것으로 알려졌다. 혼란 속에서 대다수가 다시 페이스를 올려 코스를 마무리했으나, 경찰의 실수 때문에 "보스턴 마라톤 참가자격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모든 참가자가 잘못된 루트를 이용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는 보상을 하기 까다롭다는 입장이다.     이번 콤보스 마라톤은 알바니의 17번째 연례 마라톤 대회로, 보스턴 마라톤과 같은 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이 출전권을 얻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다. 그러나 참가자는 지난해 900명에서 올해 70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아 기자반대방향 조지아 조지아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마라톤 코스

2023-03-07

10년간 지구 한 바퀴 뛰었다…80세 마라토너 한익찬씨

“달리기의 매력은 앞만 보고 간다는 것이죠.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그저 계속 뛸 겁니다.”     올해로 나이 80세인 한익찬(사진)씨는 매일 새벽 3시 반이면 집을 나선다. 모두가 잠에 든 깊은 밤을 가르며 뛰는 것은 한씨의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 일주일에 5일씩, 벅찬 호흡을 즐기며 해가 뜨는 아침 7시까지 달린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씨가 지난 10년간 뛴 거리는 지구 한 바퀴 둘레와 맞먹는다.     지난 13일 한씨는 10년 동안 달린 누적 거리가 2만4901마일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한씨는 “이날 함께 뛰는 동호회원들의 축하를 받았다”며 “목표는 이뤘지만 달리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생물 교사였던 한씨는 1983년 미국으로 이민 와 1988년부터 LA 엘몬테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해왔다.  20년 넘게 밤낮없이 쉬지 못하고 일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은 병들어갔다.     한씨는 “역류성 식도염에 속이 쓰려 잠도 못 자고 건강이 염려되면서 불안과 우울증이 심해졌다”며 “불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새벽 3시에 동네 산책을 하게 됐는데 점차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뛰게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그는 불면이 사라졌고, 처방받았던 위산 역류약도 끊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2010년 마냥 자신감에 넘쳐 생애 처음으로 LA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한씨는 “처음 해본 마라톤이라 극심한 피로와 경련을 겪었고 뛰고 걷기를 반복하며 7시간 28분 만에 겨우 결승선을 통과했다”며 “중간에 그만두고도 싶었지만, 결승선에서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며 완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마라톤 교실과 동호회에 참여하며 체계적으로 달리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각 본인 연령 부문에서 2012년 롱비치 마라톤 4위, 2013 서프시티 마라톤 1위, 2014 서프시티 마라톤 2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2013년에는 꿈에 그리던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했지만 2마일도 남지 않은 거리에서 폭탄 테러로 경주를 완주하지 못했다.     겁이 날 법도 하지만 한씨는 포기하지 않고 이듬해 다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결국 완주의 꿈을 이뤘다.     그는 “내년에는 2023 도쿄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85세까지 마라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씨는 “달리기를 시작할 때 제일 힘든 게 신발을 신고 문밖에 나서는 것”이라며 “일단 뛰기 시작하면 더 뛰고 싶어지게 되는 게 달리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마라토너 한익찬 서프시티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롱비치 마라톤

2022-06-16

보스턴 테러 배후세력 있나…연루자 12명중 3명 체포설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체포된 후 배후 세력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조하르가 의식을 찾아 수사 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21일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하르는 19일 당국에 생포됐지만, 체포 과정에서 목을 심하게 다쳐 말을 할 수 없어 그동안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조하르가 앞으로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특별 신문팀이 대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수사 당국이 필답을 통해 다른 조직원과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폭발물 등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 당국은 이날까지 해외 여행 기록, 금융거래 명세, 이메일, 통화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 등 수집 가능한 모든 자료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관계기사 6면· 본국지>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이날 FBI가 타메를란(26)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 용의자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12명을 추적해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 당국이 조하르 체포 몇 시간 전에 이들 형제와 연루된 '휴면세포(Sleeper Cell)'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보스턴시 외곽에서 체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휴면세포는 이웃에 숨어 있거나 또는 공격을 위해 은신하고 있는 테러조직을 말한다. 수사 관계자는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개의 폭탄을 터뜨린 폭발장치는 아주 복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언론도 배후나 훈련 없이 사제폭탄 두 개를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폭파하기가 쉽지 않고 폭발장치가 알려진 것보다 복잡해 인터넷으로 제조 방법을 익혔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알려진 타메를란이 지난해 초 러시아를 방문해 약 6개월 동안 다게스탄에 머물면서 체첸을 방문한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테러조직을 찾아가 모종의 훈련을 받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의 연계설에 오르고 있는 러시아 북 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 조직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도 그런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사 당국은 단독 범행 가능성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공공의 안전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포된 조하르에게 '미란다 원칙'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란다 원칙은 범인 체포시 수사 당국이 피의자에게 변호사 선임권과 묵비권 등을 행사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규정이다. 김병일 기자

2013-04-21

테러 용의자 '조하르'의 두 얼굴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폭탄테러를 저지르고 이틀 간 트위터에 랩가사를 올리고 친구들과 파티를 즐겼다고 뉴욕 포스트가 지난 20일 전했다. 신문은 조하르가 자신이 다니는 매사추세츠-다트머스 대학의 교내 축구 파티에 어울리는 등 폭탄 테러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것을 만족해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평상시와 똑같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캠퍼스를 지키는 수백 명의 경찰 병력의 보호 아래 기숙사 1인실에서 잠을 잤다. 파티 전 그는 "난 스트레스를 모르는 사람이야"하고 트윗도 했다. 조하르가 미국 시민권을 딴 것은 2012년 9월 11일. 포스트는 9·11 테러가 미국의 음모라고 믿는 조하르는 공교롭게 9월 11일 시민권자가 되고 1년도 안돼 자신을 받아준 나라를 피로 되갚았다고 지적했다. 이웃에 사는 이발사 트로이 아귀에르는 "조하르는 좋은 아이였다. 나쁜 면을 찾을 수가 없다. 그 형제는 전형적인 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내 친구 한 명이 조하르와 함께 레슬링팀에 있었는데 아주 정상적인 아이라고 하더라. 모두가 같은 얘기를 한다. 그래서 전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의 친척은 조하르에게 형인 타메르란의 영향이 부정적인 면이라고 지적했다. 사촌인 자우르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조하르에게 형한테 의지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곤 했다"고 말했다. 조하르는 페이스북에 "경력과 돈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성공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종교적 지향점인 이슬람과 미국에 대한 정치적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일 페이스북에 "왜 너희들 중 많은 사람이 9·11의 내면을 못보고 겉만 보는지 모르겠다. 참 대단한 애국자들 나셨네"라고 빈정댔다. 그런가 하면 피 흘리는 시리아 어린이 사진을 싣고 "내가 당신의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당신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설명을 단 것도 있다. 끔찍한 폭탄 테러가 벌어지고 몇 시간 뒤 그는 가장 즐겨 찾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접속해 래퍼 제이지의 가사를 올렸다. "난 사람들이 안전하게 머물러 있는 도시의 심장을 사랑하지 않아." [뉴시스]

2013-04-21

영국 언론 보도…용의자 조하르 목 다쳐 필답으로 심문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체포된 후 배후 세력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조하르가 의식을 찾아 수사 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21일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하르는 19일 당국에 생포됐지만, 체포 과정에서 목을 심하게 다쳐 말을 할 수 없어 그동안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조하르가 앞으로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특별 신문팀이 대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수사 당국이 필답을 통해 다른 조직원과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폭발물 등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 당국은 이날까지 해외 여행 기록, 금융거래 명세, 이메일, 통화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 등 수집 가능한 모든 자료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관계기사 6면· 본국지>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이날 FBI가 타메를란(26)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 용의자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12명을 추적해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 당국이 조하르 체포 몇 시간 전에 이들 형제와 연루된 '휴면세포(Sleeper Cell)'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보스턴시 외곽에서 체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휴면세포는 이웃에 숨어 있거나 또는 공격을 위해 은신하고 있는 테러조직을 말한다. 수사 관계자는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개의 폭탄을 터뜨린 폭발장치는 아주 복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6면 '테러'로 이어집니다 김병일 기자 타메를란과 조하르 형제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후 도주하다가 형 타메를란은 19일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하고 동생 조하르는 같은 날 오후 주택가 보트에 숨어 있다가 체포했다.

2013-04-21

보스턴 테러 용의자 체포 여부 논란

보스턴 테러 용의자의 체포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연방 수사당국은 17일 한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다르면 당국은 지난 15일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근처의 보안 카메라에 찍한 화면에서 가방을 놓고 가는 한 남성을 찾았다면서 이 사람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문제의 남성이 흰색 야구 모자를 착용했고 밝은 색 후드 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아직 이 남성을 체포하지 못했고 그의 이름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수사당국이 용의자 신원을 확인, 체포했으며 곧 보스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FBI와 보스턴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부인, 논란을 가중시켰다. 당국은 전날 폭발 도구로 확인된 압력솥과 이 솥을 담은 가방,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 비디오와 목격자들이 보낸 준 동영상 및 사진을 정밀 분석 중이다. 또 목격자들에게 추가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동영상, 사진 등 단서가 될만한 자료를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보스턴을 방문, 테러 희생자와 부상자들을 위한 연합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춘호 기자

2013-04-18

[네트워크]보스턴 테러와 공포의 확산

폭력의 대부분이 공포를 수반하지만 폭력과 공포는 차이가 있다. 폭력은 신체적 손상을 가져오는 강제력을 뜻한다. 언어폭력 등 정신적 폭력이 있지만 원형적 의미의 폭력은 물리적인 힘에서 비롯된다. 반면 공포는 폭력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다. 특정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강렬하게 표출되는 두려움이다. 또한 폭력은 물리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만 공포심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퍼져나간다. 전국이 보스턴 테러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두차례 폭발물이 터져 8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76명이 부상당했다. 무자비한 폭력에 마라톤 현장은 유혈의 전쟁터가 됐고 공포는 미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범인이 테러목표를 보스턴 마라톤 대회로 택한 것에 주목한다. 보스턴 대회는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에 열리는 117년 전통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 경기다. 특히 15일은 '애국자의 날(Patriots Day)'로 기리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애국자의 날'은 원래 19일이지만 보스턴이 속한 매사추세츠주에서는 4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하고 있다. 1775년 4월 19일은 미국 민병대가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에서 영국군에 승리해 미국 독립전쟁의 서막을 알렸던 뜻깊은 날이다. 데벌 패트릭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사건 후 기자회견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 날은 이곳에서는 매우 특별한 날이다"라고 의미를 두었다. 수사당국이 테러범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추측만 난무하고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테러범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노린 것은 폭발의 효과와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고 주장한다. 미국 독립정신과 자유민주주의의 본산인 보스턴을 택했다는 이유다. 12년 전 9ㆍ11테러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를 겨냥했다는 점과 비슷한 맥락에서의 유추다. 테러 배후가 알카에다 등의 이슬람 과격주의 단체인지 아니면 미국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 정신병력를 가진 범인의 어처구니없는 범죄일 수도 있다. 폭발현장의 목격자들은 악몽과 같았던 공포의 순간들을 전하고 있다. 당시 사건현장에는 팔ㆍ다리가 잘린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다고 증언한다. 폭발물 파편에 사지가 잘라져 마치 토르소를 보는 것 같았다고 울부짖는 피해자들도 있다. 범인의 실체와 범행의 목적이 조금씩 밝혀지는 상황에서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요르단의 과격단체 '무슬람 살라피'의 지도자 모하마드 알찰라비는 "미전역이 공포에 떠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쁘다"며 "미군이 이슬람 지역을 점령했을 때 우리가 견뎌야했던 고통을 미국인들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미국정부가 9ㆍ11 이후 테러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실상 예방은 어려운 상황이다. 예전에는 알카에다만 주시하면 됐지만 미국내 자생적 테러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 4년간 미국내 증오범죄 조직이 1300여 개 늘었다고 한다. 월스트릿저널은 보스턴 참사는 우리의 '홈랜드(Homeland)'가 테러에 취약하고, 테러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턴 테러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은, 앞으로도 테러는 계속될 것이고 그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스러운' 현실이다. 김 완 신 LA 논설실장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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